IMF 15년 10대그룹 대표기업 폭풍성장
- 작성일2012-11-21
21일로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렸던 ‘외환위기(IMF)사태’가 15년을 맞는 가운데 국내 10대그룹 대표 기업들은 지난 15년간 양적 질적으로 폭풍 성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과 매출, 영업이익은 수 배씩 늘린 반면 부채비율은 3분의 1토막으로 줄이는 등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체질 개선도 이뤄 'IMF쇼크‘를 이겨냈다.
다만 고용증가율은 매출 자산 영업이익 증가율에 크게 못미쳐 여전히 고용없는 성장이란 고질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11월 21일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외환 위기 직후인 1997년 말부터 2011년 말까지 15년간 국내 10대그룹 대표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 자산 영업이익이 평균 300~600%까지 증가하는 폭풍성장을 이뤘다.
10대그룹 대표 기업은 해당 그룹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주) LG전자 롯데쇼핑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대한항공 한화를 기준으로 했다.
성장폭이 가장 큰 항목은 매출로 1997년 92조원 이었던 10대 대표기업의 총매출은 작년말 625조원으로 무려 579.6%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111조원에서 613조원으로 449.0% 영업이익은 11조원에서 47조원으로 318.2% 각각 급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1997년말 349.2%에서 작년말 119.4%로 229.8%포인트 넘게 줄여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직원수는 1997년 17만2천명에서 작년 말 28만6천명으로 66.3% 증가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의 성장세가 단연 눈부셨다.
롯데쇼핑은 이 기간 매출을 1조9천억원에서 22조2천억원으로 늘려 증가폭이 무려 1057.4% 달했다. 영업이익도 1170.4%, 총자산도 1402.9%나 늘렸다. 부채비율은 527.8%에서 125.2%로 402.5%포인트나 개선했다. 거의 전체 항목에서 10배 넘는 성장을 이룬 셈이다.
매출액 증가순은 롯데쇼핑에 이어 SK(934.0%)→삼성전자(793.6%) →현대자동차 (567.1%)→현대중공업(539.7%)→포스코(498.5%)→LG전자(414.5%)→GS칼렉스(346.0%)→한화(244.9%)→대한항공(172.9%)등이었다.
자산증가율은 롯데쇼핑에 이어 현대차(994.6%)→SK(630.6%)→삼성전자(574.7%)→한화(508.1%)→포스코(299.6%)→엘지전자(259.2%)→현대중공업(238.7%)→GS칼텍스(208.6%)→대한항공(125.6%) 순이었다.
부채비율 개선폭은 대한항공이 1997년 1413.6%에서 작년말 708.5%로 15년새 무려 705.0%포인트나 낮췄다.
이어 현대중공업(-452.4%포인트), 롯데쇼핑(-402.5%포인트), GS칼텍스(-341.8%포인트), SK(-325.0%포인트), 현대차(-318.5%포인트), 한화(-285.4%포인트), 삼성전자(-242.8%포인트), 포스코(-77.6%포인트), LG전자(-37.0%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포스코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부채비율이 각각 185.4% 170.1%로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낮아 보수적인 경영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