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매출 성장률 대비 고용증가율 가장 낮아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포스코 →삼성→한화→롯데→한진→LG→GS→SK
- 작성일2012-07-31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4년동안 국내 10개 대기업 집단(비금융 상장사 기준 )중 매출 증가율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 한화, 롯데, 한진, LG, GS, SK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이들 대기업 집단의 대표 계열사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에는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GS칼텍스, 삼성전자, SKT, 한화, 대한항공, 롯데쇼핑, LG전자 로 조사됐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적 평가 순위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이명박 정부 집권 직전인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4년 동안 국내 10대 대기업 집단의 고용증가율과 매출증가율을 조사 ‧ 비교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고용없는 성장 지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고용증가율 대비 매출 증가율을 대비해 산출한 결과다.
이명박 정부는 당초 기업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며 대기업들을 적극 지원했으나 매출과 자산만 크게 늘었을 뿐 고용은 미미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84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할 경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중․후․장대형 기업의 고용지수가 크게 낮았다.
매출에 비해 고용이 가장 미미한 현대중공업그룹은 2007년말 직원 수가 총 2만9588명에서 2011년 3만1232명으로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3813억원에서 34조2241억원으로 86%나 늘었다.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1551.2%나 앞지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직원수가 2007년 10만3049명에서 2011년 11만7527명으로 14.0%증가했지만 매출은 62조9089억원에서 132조7114억원으로 무려 110%나 불어났다. 이에 따라,고용성장율 대비 매출 성장률이 789.7%나 높았다.
포스코 그룹은 고용이 4년동안 2만986명에서 2만5373명으로 20.9%늘어나는 동안 매출은 23조7974억원에서 62조2911억원으로 161.7%나 불렸다.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773.8%나 앞지른 셈이다.
10대그룹중 매출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양호한 곳은 내수업종인 SK와 GS그룹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2007년 1만9132명의 직원을 2011년 3만8866명으로 103.1%늘렸다.
반면 매출은 57조원에서 67조원으로 16% 늘어나 는데 그쳐 고용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GS그룹도 5692명의 직원을 1만8510명으로 225%나 늘렸지만 매출증가율은 127.5%로 고용증가율의 절반(56.6%)에 불과했다.
대체로 SK,GS,한진,롯데 등 내수 서비스업종의 고용지수가 높은 반면,현대중공업,현대차,포스코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동반된 중․후․장대형 업종에서 고용지수가 크게 낮았다.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의 요소가 배제된 10대그룹 대표기업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고용없는 성장이 더 심화됐다.
1위인 포스코 직원은 2007년 1만7307명에서 2011년 1만7393명으로 4년동안 겨우 86명(0.5%)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매출은 22조원에서 39조원으로 76%나 늘었다. 결국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15375.1%나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대입할 경우 현대자동차는 14배 현대중공업 12배 GS칼텍스 7.3배 삼성전자 5.6배 등의 순이다.
반면 LG전자와 롯데쇼핑은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보다 낮아 높은 고용지수를 과시했다.
LG전자는 4년동안의 고용증가율이 26.2%에 달한 반면 매출증가율은 19.6%에 그쳤다.
롯데쇼핑도 고용증가율은 59%였으나 매출증가율은 55.4%에 머물렀다.
한편 10대 그룹 84개 상장사의 총 고용인원은 2007년 44만3천명에서 2011년 58만명으로 30.9%늘어났다. 반면 매출증가율은 371조원에서 653조원으로 75.8% 늘어나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2.5배 앞질렀다.
10대그룹 대표기업만으론 총 고용인원이 2007년 25만7천명에서 2011년 30만명으로 16.8%,매출증가율은 209조원에서 345조원으로 64.9%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385.4%나 앞섰다.
존속하는 대표기업들의 매출 대비 고용지수가 다른 계열사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