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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 삼성전자 빼면 올 들어 4.5% 줄었다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투자, 삼성전자 빼면 올 들어 4.5% 줄었다
대기업 3분기 누적 투자액 작년比 10.3% 증가…삼성전자 투자 약 8조 늘린 덕
삼성전자 제외 시 투자액 약 2조 감소…매출과 영업익도 각각 6%, 16% 감소
9월 기준 고용 108만여명, 1년새 0.8% 감소…정규직 1.2%↓‧비정규직 4.9%↑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3분기 누적 실적‧투자 및 9월 말 기준 고용 현황 조사
  • 작성일2020-11-18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투자는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빼면 국내 대기업 투자는 오히려 4.5%나 줄어들었다.


국내 대기업은 올 들어 3분기까지 63조2153억 원을 투자해 영업이익 53조4941억 원보다 9조7212억 원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약 7조8967억 원(60.9%) 늘린 20조8612억 원을 집행하며 전체 투자를 견인했다.

올 3분기까지 대기업의 고용 인원은 108만47명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이 1만2137명(1.2%) 줄어든 반면 '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직이 3346명(4.9%)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이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의 3분기 누적(1~9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9조7182억 원, 53조4941억 원, 투자액은 63조2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대기업집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4.5%, 3.9% 감소했다. 순이익은 49조6795억 원에서 45조1396억 원으로 9.1%(4조5399억 원) 줄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됐음에도 투자는 작년(57조3174억 원)보다 10.3%(5조8978억 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3분기 누적 22조3310억 원을 투자했는데 작년(14조6450억 원)보다 52.5%(7조6860억 원) 확대했다. SK그룹은 10조1548억 원으로 투자액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작년(12조523억 원)에 비하면 15.7%(1조8975억 원) 감소했다.삼성과 SK 다음으로 투자 규모가 큰 그룹은 LG(6조7461억 원), 현대자동차(5조9111억 원), KT(2조7001억 원), 포스코(2조4897억 원), GS(1조8342억 원), 롯데(1조4317억 원), 한화(1조1968억 원) 등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1조 원 이상 투자를 늘린 그룹은 삼성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9269억 원), 포스코(8001억 원), GS(3841억 원), 롯데(2216억 원), 현대백화점(1979억 원), 영풍(1687억 원), 네이버(1498억 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개별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20조861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 투자액만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의 33.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투자액을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541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4.5%(1조9989억 원) 감소하게 된다.

이어 SK하이닉스(5조7877억 원), 현대자동차(2조6919억 원), KT(2조5380억 원), LG유플러스(2조867억 원), SK텔레콤(2조435억 원), 포스코(1조9363억 원), LG화학(1조7597억 원), GS칼텍스(1조2163억 원), 기아자동차(1조2136억 원), LG디스플레이(1조2067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투자 규모 상위에 포진했다.

작년 대비 증가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7조8967억 원), 포스코(6873억 원), GS칼텍스(4639억 원), SK텔레콤(4557억 원), LG유플러스(3960억 원), 현대자동차(3942억 원), 현대모비스(3696억 원)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집단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108만47명으로 작년 9월 말(108만8838명)에 비해 0.8%(8791명) 감소했다.

특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 근로자는 101만9881명에서 100만7744명으로 1.2%(8791명) 줄어든 반면 '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8957명에서 7만2303명으로 4.9%(3346명)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효성이 작년 9월 말 1만5901명에서 올해 2만2453명으로 6552명(41.2%) 늘어 증가인원이 가장 많았다. 다만 효성의 경우 효성ITX가 9월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부의 공공데이터 DB 구축을 위한 청년 인턴십 사업 수주로 인해 6000명 내외의 인턴 고용 인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삼성과 SK가 각각 3370명(1.7%), 1861명(2.8%) 등 1000명 이상 늘었다. 이외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곳은 현대자동차(960명, 0.6%), 영풍(471명, 13.6%), KG(452명, 31.8%), 셀트리온(342명, 11.7%), 현대백화점(327명, 2.7%), 하림(281명, 6.3%), 네이버(277명, 7,7%), 태광(194명, 6.1%), 다우키움(169명, 8.4%), 한국투자금융(167명, 6.1%), KT&G(114명, 2.3%) 등 11곳이었다.

1년 새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효성ITX(6801명, 96.5%), 삼성전자(3231명, 3.1%), 한화솔루션(3118명, 121.9%), 롯데케미칼(1357명, 41.9%) 등 4곳이었다. 다만 효성ITX는 정부 사업 수주에 따른 인턴 고용,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각각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 한 영향이다. 순수 고용 증가를 통해 10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