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융사 경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한투증권 첫 2위 등극
한국투자증권, 고속성장·글로벌경쟁력 부문서 최고점
주요 시중은행 4곳, 일제히 종합평가 5위 내 안착
CEO스코어, 개별 자산 2조원 이상·상장 금융사 121곳 경영평가
- 작성일2024-05-29
하나은행이 고속성장, 건실경영,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부문에서 뛰어난 경영 성과를 올리며 국내 금융사 121곳 중 ‘2024년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종합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성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고속성장과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 각 1위를 차지하며 종합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 2021년 종합 3위를 기록했던 적은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우수한 경영 성과까지 이어져 각 평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결과 주요 시중은행 4곳은 모두 종합 순위 5위권 내 안착했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상장사 12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하나은행이 300점 만점에 최고점인 258.3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는 CEO스코어가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 부문에 걸쳐 매년 진행하는 금융사 종합평가다.
2017년 초기 평가 당시에는 국내 500대 기업 평가에 포함해 발표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일반 기업과 평가 기준이 다른 금융업의 특성을 반영해 금융사를 분리해 별도 평가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조사 부문별 60점을 기준으로 총점 300점을 만점으로 집계했다. 업종(국내은행·보험·신용카드·증권·금융지주·저축은행) 및 자산규모(50조 이상·20조 이상·5조 이상·5조 미만)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고 각 부문별 기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보험 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회계 기준이 IFRS17로 변경된 데 따라 2023년 사업(감사)보고서상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작업했다.
다만 건실경영 부문은 업종별 평가 기준이 다른 만큼 자산규모별 표준점수 산정은 생략했다. 양성평등의 경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감사보고서만을 제출하는 외부회계감사법인(외감법인)의 경우 성별 임직원 비율 및 임금, 근속연수 격차 등 상세한 직원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총 5개 평가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각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금융사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건실경영의 경우 56.9점을 기록하며 전체 금융사 중 1위로 평가됐다. 아울러 △고속성장(50.6점) △양성평등(54.0점) △글로벌경쟁력(54.3점) 등 부문 역시 우수한 경영 성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1위 수성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점 256.2점을 기록하며 종합 2위에 랭크됐다. 고속성장과 글로벌경쟁력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57.1점, 58.3점을 기록하며 부문별 1위에 이름을 올린 점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은행은 총점 254.5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건실경영(55.1점) △일자리창출(50.9점) △양성평등(53.8점) 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총점 252.8점, 신한은행은 총점 246.2점으로 각각 종합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은 △건실경영(55.5점) △양성평등(53.9점) △글로벌경쟁력(52.4점) 등 3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입증받았으며, 신한은행은 △건실경영(56.2점) △일자리창출(48.2점) 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 6위부터 10위까지는 △삼성생명(242.9점) △삼성화재(240.0점) △IBK기업은행(237.3점) △대신증권(235.3점) △KB증권(229.3점) 등이 자리했다.
전업카드사를 포함한 여신금융사와 저축은행 등의 경우 종합 순위 10위 내 단 한 곳도 자리하지 못했다. 이는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및 경기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카드는 건실경영과 양성평등 부문에서 각각 52.0점과 54.8점을 획득하며 여신금융사 중 유일하게 평가 부문별 톱5 내 자리했다. 그러나 여타 부문에서 순위권 내 위치하지 못해 종합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속성장 부문에는 △한국투자증권(57.1점) △대신증권(54.9점) △KDB산업은행(54.4점) △하나은행(50.6점) △삼성화재(50.0점) 등이 상위 5위권 내 랭크됐다. 평가는 △자산수익률(ROA) 및 증감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증감 △자산 및 자본 증감률 등의 지표를 활용했다.
건실경영 부문에는 △하나은행(56.9점) △신한은행(56.2점) △KB국민은행(55.5점) △우리은행(55.1점) △현대카드(52.0점) 등이 우수사로 꼽혔다. 평가는 △BIS자기자본비율 및 증감 추이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증감 추이 △총 대출채권 연체율 및 증감 추이 등 업종 특성을 반영한 수치를 활용했다.
일자리창출 부문에는 △IBK기업은행(51.0점) △우리은행(50.9점) △카카오뱅크(49.6점) △신한은행(48.2점) △삼성화재(47.9점) 등이 선정됐다. 평가는 △고용증감률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비율 및 증감 추이 등을 기준으로 했다.
양성평등 부문에는 △현대카드(54.8점) △하나은행(54.0점) △KB국민은행(53.9점) △우리은행(53.8점) △NH투자증권(53.3점) 등이 우수사로 평가됐다. 평가는 △여성 임원 및 직원 비율 △성별 임금 격차 △성별 근속연수 격차 등을 활용했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에는 △한국투자증권(58.3점) △하나은행(54.3점) △KB국민은행(52.4점) △KDB산업은행(52.3점) △대신증권(51.8점) 등이 상위사로 손꼽혔다. 평가는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ROA 격차 △ROE 격차 △자산 격차 △자본 격차 등을 산출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