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효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년새 2.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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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효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년새 2.8%p 하락
CEO스코어, 총수 있는 그룹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기업 193곳 조사
규제대상 기업 내부거래 규모 31% 줄어...SK(주)·한화 제외
한진·HDC·하이트진로·부영 등은 되레 비중 확대...관계사 신규 편입 영향
규제대상 기업 내부거래 규모 31% 줄어...SK(주)·한화 제외
한진·HDC·하이트진로·부영 등은 되레 비중 확대...관계사 신규 편입 영향
- 작성일2019-06-05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가 1년 새 3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8%포인트 낮아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6월 취임 후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추구 행위 근절하기 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진을 비롯해 HDC, 하이트진로, 부영, 동원 등 18곳은 전년 대비 규제 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상승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신규 지정된 애경·다우키움은 제외)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총액은 176조5393억 원으로 전년 170조9억 원 대비 3.8%(6조5384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대상에 포함된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20%(비상장사) 이상 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내부거래 규제 대상인 기업은 전체 1848개 사 중 193곳(10.4%)이며, 이들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체 매출(81조7100억 원)의 10.8%인 8조8197억 원이다.
규제대상 기업 수는 2017년 말 227곳에서 34곳, 내부거래 금액은 12조9204억 원에서 31.7%(4조1008억 원) 각각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13.6%에서 10.8%로 2.8%포인트 하락했다.
규제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원으로 매출의 92.0%에 달했다. 한진(51.6%)과 LG(49.2%), 넥슨(46.4%),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43.5%), 중흥건설(36.4%), 하이트진로(34.4%) 등도 매출의 30% 이상을 계열사에 의존했다.
반대로 SK와 LS, 카카오, 넷마블, 태영 등은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이 전무했다.
특히 한화와 SK의 경우 전년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60.9%, 32.9%였지만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이 전무했다. 이어 호반건설(-17.5%p), 넥슨(-10.6%p)도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내부거래 비중을 떨어뜨렸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커진 곳은 18곳에 달했다. 한진이 19.4%에서 51.6%로 32.3%포인트나 상승했고 HDC(18.4%p), 하이트진로(10.6%p)도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됐다.
한진과 HDC, 하이트진로 등은 그동안 규제대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혈족 및 인척 회사가 신규 편입되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더 커진 경우다.
한편 규제대상 기업 수는 효성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14곳), 중흥건설·GS(각 13곳), SM(11곳), 부영(10곳) 등이 10곳을 넘었다.
한편 규제대상 기업 수는 효성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14곳), 중흥건설·GS(각 13곳), SM(11곳), 부영(10곳) 등이 10곳을 넘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하이트진로, 한진 등 3곳은 1년 새 규제대상 기업이 각 5곳씩 늘어났고 효성(2곳), HDC·현대중공업(각 1곳) 등도 전년 대비 추가됐다.
오너일가 지분 조정 등을 통해 규제대상 기업 수를 줄인 곳은 총 15곳으로 중흥건설이 22곳이나 줄였고 호반건설도 11곳 감소했다. 1년 새 규제대상 해당 기업을 두 자릿수 이상 제외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다.
다만 중흥건설은 규제대상 계열사를 대폭 줄였음에도 내부거래 규모는 1조824억 원으로 삼성(3조8554억 원)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내부거래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곳은 삼성과 중흥건설 뿐이다.
이어 카카오(-4곳), KCC·유진(각 -3곳), 대림·GS·OCI·코오롱·영풍·하림·SM·넷마블·SK·한화(각 -1곳) 등도 규제 대상 기업 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