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직장’ 공공기관 CEO 연봉 최근 5년간 1949만 원 올랐다
직원연봉 증가는 455만 원으로 기관장 대비 23.2%에 그쳐…47개 기관은 감소
- 작성일2019-05-26
국내 공공기관 기관장이 받는 연봉이 해마다 평균 500만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36개 공공기관 중 맞비교 가능한 314개 공공기관의 연도별 기관장 연봉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014년 1억5188만 원에서 지난해 1억7137만 원으로 5년 간 평균 1949만 원 증가했다. 1년에 무려 487만 원 가량 오른 셈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5년 간 2억18만 원 증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매년 증가액이 평균 5005만 원에 달한다.
예탁결제원 사장 연봉은 2014년 1억9926만 원에 그쳤지만 2015년 2억6082만 원, 2016년 3억3177만 원, 2017년 3억3214만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3억9944만 원으로 4억 원에 육박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5년 새 1억1242만 원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한국중부발전(1억644만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1억71만 원↑), 한국동서발전(8916만 원↑), 한국수력원자력(8903만 원↑), 한국관광공사(8568만 원↑), 여수광양항만공사(8385만 원↑), 한국특허정보원(8255만 원↑)도 기관장 연봉증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대상 기관 중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이 오히려 감소한 기관은 47곳(15.0%)이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5년 간 1억893만 원 급감했다. GKL 기관장 연봉은 2014년 2억4683만 원에 달했지만 2017년 1억9362만 원으로 2억 원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억3790만 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9906만 원↓)과 한전KPS(9418만 원↓), 한국석유공사(8371만 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7094만 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6301만 원↓), 한국감정원(4037만 원↓), 한국나노기술원(3623만 원↓), 중소기업연구원(3120만 원↓), 한국국제협력단(3027만 원↓) 등도 기관장 연봉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관유형별로는 공기업이 평균 2823만 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준정부기관 2220만 원, 기타공공기관 1682만 원 순이었다.
공공기관 상임이사 연봉은 5년 간 평균 2022만 원 증가했다. 매년 평균 506만 원 오른 것으로 기관장 연봉 증가폭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탁결제원이 1억4503만 원 증가해 기관장 연봉에 이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2014년 1억5941만 원에서 지난해 무려 3억444만 원까지 치솟았다.
중부발전(7323만 원↑)과 LH(6702만 원↑), 특허정보진흥센터(6604만 원↑), 여수광양항만공사(6404만 원↑), 사회보장정보원(608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는 달리 일반 직원 연봉 증가폭은 5년 간 455만 원으로 기관장(1962만 원↑)의 23.2%에 그쳤다. 정규직 평균 연봉은 5년 간 651만 원, 무기계약직은 337만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