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내부거래 93.7%가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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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내부거래 93.7%가 수의계약
금호아시아나 등 19개 그룹은 100% 수의계약
수의계약시 현금지급비중 52.9%…경쟁입찰의 2배
수의계약시 현금지급비중 52.9%…경쟁입찰의 2배
- 작성일2018-07-18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 내부거래의 93% 이상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기업도 무려 86%나 차지했다.
금호아시아나, 중흥건설, 신세계 등 19개 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100% 수의계약이었고, 90% 이상인 곳도 23곳에 달했다.
수의계약일 경우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비중도 52.9%로 경쟁입찰 28.5%의 2배에 달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일가가 있는 52개 그룹 977개 계열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액 161조4318억 원 중 수의계약이 151조3333억 원으로 93.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일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조사대상 52개 그룹 중 19곳(36.5%)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 100%가 수의계약이었다. 신세계(1조8566억 원)를 비롯해 중흥건설(1조8240억 원)이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현대백화점(8523억 원), 하림(7251억 원), 금호아시아나(6651억 원), 네이버(5533억 원), 이랜드(5177억 원), 넷마블(4746억 원), 셀트리온(4645억 원), 아모레퍼시픽(3719억 원), 넥슨(2000억 원), 동국제강(1734억 원), 한국타이어(1563억 원), 금호석유화학(1546억 원), 하이트진로(1434억 원), 한국투자금융(1075억 원), 메리츠금융(129억 원), 부영(65억 원), 한진중공업(12억 원)도 마찬가지다.
반면 삼천리(26.4%)와 한진(41.3%), 한라(49.5%)는 수의계약 비중이 50% 미만이었다.
기업별로는 997개사 중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859곳(86.2%)에 달했다.
SK에너지가 19조1485억 원 규모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현대모비스(9조9976억 원), SK인천석유화학(6조503억 원), LG전자(4조3242억 원), 서브원(4조2247억 원), SK종합화학(3조4557억 원), 삼성엔지니어링(2조6661억 원), 현대오일뱅크(2조5373억 원), LG화학(2조2120억 원), 삼성전자(2조2045억 원) 등도 동일했다.
반대로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이 전무한 계열사는 997개 사 중 5.5%인 55개 사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CJ헬로, 삼광글라스, GS엔텍, HS애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세아베스틸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거래 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지급이 83조4801억 원(51.7%)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는 어음 43조1864억 원(26.8%), 기타 34조7653억 원(21.5%)이었다. 사업보고서상 ‘현금 및 어음·카드’ 등 결제 방식이 2개 이상 혼용된 경우는 기타로 분류했다.
현금지급 비중이 100%인 그룹은 호반건설, 한진, 하림, 금호아시아나, SM, 셀트리온, 카카오, 네이버, 동원, 넷마블, 금호석유화학, DB, 태광, 교보생명,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부영, 넥슨, 한진중공업, 삼천리 등 20곳에 달했다. 반면 한솔(6.4%)과 OCI(8.8%), 현대자동차(9.4%)는 10% 미만이었다.
어음지급은 동국제강(65.5%), 두산(59.6%), LG(56.0%), 현대차(52.2%), 한라(52.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