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년 새 고용 2.3% 늘려…CJ·삼성·SK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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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1년 새 고용 2.3% 늘려…CJ·삼성·SK 주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톱’…1년 새 7668명↑
업종별 양극화 뚜렷…IT전기전자↑ vs 조선·자동차↓
업종별 양극화 뚜렷…IT전기전자↑ vs 조선·자동차↓
- 작성일2018-05-20
30대 그룹 고용이 1년 새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실적이 개선된 업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등 실적부진 업종은 고용이 크게 줄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기업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3사가 1년 새 1만 명 이상 늘리며 전체 고용증가를 이끌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는 불황에 따른 감원이 지속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0곳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고용 규모는 96만9397명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2만1361명(2.3%)이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62.0%)이 고용을 늘렸다. 그 중에서도 CJ(9784명, 49.0%), 삼성(7300명, 3.9%), SK(5499명, 10.1%), 현대자동차(2259명, 1.5%), 대림(2039명, 27.9%), 롯데(1842명, 3.0%), GS(1776명, 8.0%), 현대백화점(1633명, 16.8%) 등 8개 그룹은 1000명 이상 증가시켰다.
증가폭 1위인 CJ의 경우 CJ CGV가 1551명에서 6413명으로 4862명(313.5%)이나 늘렸지만 CJ CGV의 공시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직이 고용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삼성전자에서만 7668명(8.1%)이 증가한 것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관련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고용 인원은 지난해 9만4283명에서 10만1951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고용을 줄인 곳은 11곳으로, 현대중공업(3768명)과 금호아시아나(5043) 두 곳에서만 9300명 이상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금호타이어(5044명)가 계열분리 된 것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인원 감소가 가장 많았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고, CJ CGV가 두 번째였다. 이어 CJ프레시웨이 2593명(78.6%), SK하이닉스 2101명(9.3%), 대림산업 2078명(38.2%), 현대자동차 1514명(2.3%), LG디스플레이 1179명(3.6%), 신세계푸드 1058명(22.7%), GS건설 946명(15.6%), CJ대한통운 904명(16.8%)이 고용 증가 ‘톱10’에 들었다.
반대로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540명(26.0%) 감소했고, 롯데지주 4586명(97.0%), SK디스커버리 1665명(98.6%) 순이었다. 이들 세 곳은 지주회사-사업회사 분할로 인한 감소로 분석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이 1167명(9.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627명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고, 유통과 서비스도 각각 6607명, 3829명 늘렸다.
반대로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각각 6503명, 2683명을 줄여, 두 업종에서만 총 9186명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