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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용 1년새 1만8000명 증가…삼성전자 6600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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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용 1년새 1만8000명 증가…삼성전자 6600명 늘어
조선 3사 4400명 감소…삼성전자가 상쇄
그룹별 LG·삼성 5000명 이상 증가…현대重 2500명 감소
  • 작성일2018-04-03

국내 57개 대기업집단의 고용 규모가 1년 새 1만8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조선 3사에서 4400명 이상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고용 규모가 6600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그룹 별로는 삼성, LG는 5000명 이상 고용이 증가한 반면, 지난해 기업분할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2500명 가까이 줄었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2016년과 맞비교 가능한 338곳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고용 인원은 104만3163명으로 2016년 말 102만4848명에 비해 1만8315명(1.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57개 그룹의 영업이익은 116조3232억 원으로 1년 새 무려 55.1%(41조3444억 원)나 급증했다. 고용 증가가 소폭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 증가폭은 훨씬 컸던 셈이다.

남녀 직원별 증가폭을 보면, 남직원은 77만7646명으로 1.0%(7779명), 여직원은 26만5517명으로 4.1%(1만536명) 각각 늘어 여직원 증가폭이 남직원의 4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1926명) 늘어난 데 반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389명)에 달해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7601명으로 1년 새 536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3101명), LG화학(1865명), LG디스플레이(1217명)가 그룹의 고용 증가를 이끈 대표적 계열사였다.

2위는 삼성그룹으로 5290명이 늘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고용이 6584명 급증했지만, 삼성중공업(-1216명)과 삼성물산(-830명)이 감소해 이를 상쇄했다.

GS그룹은 3280명이 늘어 3위를 차지했고, 대림(2142명), 현대자동차(1955명), SK(1508명), CJ(1358명), 포스코(1236명), 동원(1047명)도 1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지난해 기업분할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3만430명으로 2465명이나 줄었고, KT(-1214명)와 한진(-1122명), 대우조선해양(-1035명)도 1000명 이상씩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고용 규모가 9만9784명으로 6584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LG이노텍(3101명), GS리테일(2454명), 대림산업(2185명), LG화학(1865명), LG디스플레이(1217명), SK하이닉스(1158명), 현대차(1073명) 순으로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174명이 줄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삼성중공업(-1216명), 대우조선해양(-1035명)이 다음이었다. 조선 3사에서만 무려 4425명이 감소, 조선업 불황 여파가 지난해도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이외에 삼성물산(-830명), 케이티스(-813명) 한진(-632명), 케이티씨에스(-588명), 두산(-565명) 등도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