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시총, 삼성>SK>LG 순…현대차 4위 추락
재계 2위 현대차, 시총 순위는 4위…사드‧통상임금 패소 탓
- 작성일2018-02-28
30대 그룹 시가총액이 3년여 새 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상장 계열사 두 곳 매각에도 시총이 3년 새 40% 이상 급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SK와 LG도 SK하이닉스와 LG화학의 약진으로 시총 2,3위에 올랐다.
반면 재계 2위 현대자동차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3년여 새 시총이 18%나 감소하며 4위로 밀려났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시총 303조 원을 기록, 삼성그룹 전체 시총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시총 2~4위인 SK·LG·현대차 그룹 상장사 전체 시총에 육박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86곳의 지난 2월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2014년 말 종가와 비교한 결과, 시총 합계는 799조4659억 원에서 1057조2630억 원으로 32.2%(257조7972억 원)이나 증가했다.
그룹별로 단연 삼성이 압도적 1위였다.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의 매각으로 인해 상장사 숫자가 18개에서 16개로 줄었음에도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가 460조9720억 원으로, 2위인 SK(124조9734억 원)의 3.69배에 달했다.
2014년 말 2위였던 현대차그룹은 92조3521억 원으로 4위로 밀려났고, 대신 SK그룹이 SK하이닉스 등의 비약적 성장에 힘입어 2위, LG가 98조3516억 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포스코(38조6631억 원), 롯데(33조2047억 원), CJ(22조3177억 원), 현대중공업(18조9813억 원), 한화(17조9702억 원), KT&G(15조8796억 원) 순으로 시총 규모가 컸다.
3년여 새 그룹별 시총 증가액은 역시 삼성이 137조7783억 원(42.6%)으로 단연 1위였다. 삼성의 증가액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 257조7972억 원의 53.4%에 이르는 놀라운 규모다. 삼성은 한화그룹과의 빅딜로 인해 상장 계열사 수가 2곳 줄었지만 삼성전자 시총이 107조6543억 원(55.1%)이나 급증하고, 시총 30조 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이어 SK가 34조3905억 원(38.0%), LG가 32조9693억 원(50.4%), 롯데가 12조1028억 원(57.4%) 증가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21조5125억 원(61.9%)이나 급증했고, LG도 LG화학이 15조4654억 원(128.9%)이나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주도했다.
시총 증가율은 하림이 350.5%(4조9694억 원), 미래에셋이 280.3%(5조3289억 원)로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하림은 팬오션 인수 및 제일홀딩스‧엔에스쇼핑의 신규 상장, 미래에셋은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와 미래에셋생명의 신규 상장이 시총 증가를 견인했다.
이와 달리 현대차(-20조7613억 원, -18.4%)를 비롯해 금호아시아나(-4조6847억 원, -76.5%), 현대백화점(-1조4882억 원, -17.9%), 대우조선해양(-9564억 원, -26.8%), 한진(-8844억 원, -12.9%), KT(-4947억 원, -4.9%), 대우건설(-1912억 원, -7.8%) 등 7개 그룹은 시총이 감소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 시총 규모가 303조1205억 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 시총 규모는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의 65.8%에 달할 뿐 아니라, 시총 2~4위인 SK·LG·현대차 그룹 상장사 전체를 합친 315조6772억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가 56조2746억 원으로 2위, 현대차가 35조240억 원으로 3위였고, 포스코(31조6052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9조7743억 원), LG화학(27조4604억 원), 삼성생명(25조6000억 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3년여 간 시총 증가액도 삼성전자가 107조6543억 원(55.1%)으로 단연 1위였고, SK하이닉스(21조5125억 원, 61.9%), LG화학(15조4654억 원, 128.9%), SK이노베이션(10조5781억 원, 134.4%), 롯데케미칼(10조3169억 원, 188.1%)이 ‘톱5’를 형성했다.
반면 시총 감소액은 기아차가 7조4181억 원(-35.0%)으로 ‘불명예 1위’였고, 현대글로비스(-5조7938억 원, -53.0%), 삼성SDS(-3조2499억 원, -14.3%), 현대위아(-3조2253억 원, -67.4%), 롯데쇼핑(-2조5227억 원, -29.3%), 현대차(-2조2028억 원, -5.9%) 순으로 컸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셀트리온그룹은 시총 규모가 59조3333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였다. 2014년 말 대비 증가액은 55조1778억 원, 증가율은 무려 1327.9%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