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고위직 평균 재산 16.6억…박근혜 정부보다 1.8억 많아
SKY ‘부활’ vs 성대·육사 ‘몰락’
평균연령은 58세 비슷
- 작성일2017-11-08
문재인 정부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6000만 원으로 박근혜 정부 1기보다 2억 원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강호인 경기‧서울‧경복고 출신들이 몰락하고 광주제일‧전주‧경북고 등 영호남 고교가 ‘톱3’로 도약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성균관대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퇴조한 반면,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대‧연대 출신들이 대거 약진했다.
출신 지역은 예상대로 영‧호남이 대세였고, 서울과 충청 출신들은 크게 위축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전 정부 1기 행정부 차관 이상과 청와대 수석 이상 주요 인사 67명을 대상으로 재산, 출신 학교, 출신 지역, 연령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 정부 고위직 인사의 평균 재산은 16억5998억 원으로 박근혜 정부 1기의 14억7638만 원보다 1억8360만 원(12.4%)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계산했다.
개인별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3억1962억 원으로 가장 많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57억8192만 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55억7685만 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49억8981만 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37억2451만 원)이 ‘톱5’에 올랐다.
그 다음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36억5601만 원),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36억2961만 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35억4242만 원),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26억6000만 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25억5391만 원) 순이었다.
출신 고교는 전통 명문인 경기·서울·경복고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경기고 출신이 15.2%(10명)에 달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고작 1.5%(1명)에 그쳤고, 서울고 출신도 10.6%(7명)에서 3.0%(2명)로 위축됐다. 이전 정부에서 4.5%(3명)의 비중을 차지했던 경복고는 현 정부 들어선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대로 영‧호남의 대표주자인 광주제일고, 전주고, 경북고는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를 똑같이 3명(4.5%)씩 배출했고, 서울·동성‧배재‧영등포‧이화여고 등 5곳이 2명(3.0%), 경기·광성‧광주‧대구‧순천‧우신‧제물포고 등 47개 고교가 각 1명(1.5%)씩 배출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고대‧연대 출신이 64.2%(43명)로 전체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전 정부에선 절반도 못되는 48.5%(32명)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0.3%(27명)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3.4%, 9명), 연세대(10.4%, 7명) 출신이 2,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은 박근혜 정부 1기 때도 39.4%(26명)로 가장 많았지만, 연세대(4명, 6.1%)와 고려대(2명, 3.0%) 출신은 4,6위에 그쳤었다.
두드러진 것은 성균관대의 몰락이다. 이전 정부 시절에는 성대 출신이 12.1%(8명)로 서울대 다음으로 많았지만, 현 정부 들어선 4.5%(3명)로 4위에 그쳤다. 이전 정부에서 7.6%(5명)로 3위를 차지했던 육사 출신 역시 이번 정부에선 1명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
출신 지역은 영‧호남 강세, 서울·충청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영남은 37.3%(25명)로 이전 정부보다 8.5%포인트가 높아졌고, 그 중에서도 부산‧경남(PK, 17명)이 대구‧경북(TK, 8명)을 압도했다. 호남도 25.4%(17명)로 이전 정부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서울 출신(16.4%, 11명)은 정권이 바뀌면서 12.4%포인트 급락해 3위로 떨어졌고, 4위인 충청 출신(11.9%, 8명) 역시 3.2%포인트 낮아졌다. 제주는 박근혜 정부 시절 1명(1.5%)이나마 있었던 게 현 정부 들어와선 종적을 감췄다.
평균 연령은 58.4세로 이전 정부(58.3세)와 비슷했다. 50대가 전체의 56.7%(38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60대(40.3%, 27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 둘을 합치면 전체의 97.0%에 달한다. 이밖에 40대와 70대가 각각 1명(1.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