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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 기업, 작년 매출 1.7%↑‧영업이익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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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 기업, 작년 매출 1.7%↑‧영업이익 12.4%↑
매출·영업이익 동시 성장기업이 10곳 중 6곳
영업이익 ‘1조 클럽’도 24→31곳으로 7곳 늘어
  • 작성일2017-02-13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4%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곳이 전체의 58.7%를 차지, 매출 감소 속에 영업이익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기업’ 비중 10.7%의 5배에 달했다.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돌파한 기업도 31개로, 전년도 24개에 비해 7개가 늘었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지난 1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75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1344조1074억 원, 영업이익은 111조10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1,7%(21조9366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12.4%(12조2976억 원)나 증가해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났다.

기업별로는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 전체의 77.3%인 58개사였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69.3%인 52개사였다.

이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기업이 44개로 전체의 58.7%나 됐다. 10곳 중 6곳이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네이버,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아모레G, 고려아연, 우리은행, 엔씨소프트, 카카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CJ대한통운, 만도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국내 1위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매출(0.6%)과 영업이익(10.7%)이 모두 늘어났다.

반대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기업은 전체의 10.7%인 8개사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포스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53조835억 원으로 8.8%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2조8443억 원으로 18.0%나 증가했고,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매출이 39조3173억 원으로 15.0% 감소했음에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1조6419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LG전자, 에쓰오일, 현대건설, 효성, BNK금융지주 역시 불황형 흑자 기업에 속했다.

이 밖에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대우건설 등 14개사(18.7%)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둘 다 쪼그라든 기업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등 9개사(12.0%)였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증권업종이 21.3%로 가장 높았고, 생활용품(16.3%), 은행(15.2%), 서비스(12.9%), 식음료(11.2%)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제약(-16.4%), 조선‧기계‧설비(-9.1%), 석유화학(-7.3%), 상사(-5.9%), 철강(-4.4%), IT전기전자(-1.2%) 업종은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석유화학이 49.3%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서비스(26.0%), 생활용품(18.7%), 은행(16.5%), 여신금융(12.2%)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증권(-25.6%), 건설 및 건자재(-21%), 상사(-13.7%), 자동차‧부품(-6.5%)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