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단 SKY 비중 줄고 영남권 대학 ‘약진’
'SKY‘ 203명 1.2%p↓... 고대경영 22명 최대학맥, 서울대.연대 경영 각 12명
전공은 상경계 38% vs 이공계 37%
- 작성일2015-10-28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 10명 중 6명이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등 영남 지역 3개 대학 출신이 전체 지방대 출신의 60%를 차지, 대학 및 지역 편중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편중으로 이들 3개 지방대학은 30대 그룹 고위 임원 배출 순위에서도 모두 ‘톱10’에 들었다. 또 이들 3인방 대학의 약진으로 영남권 대학 출신 고위 임원은 총 27명에 달한 반면 호남과 충청은 각 3명씩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단일학과 기준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최대 학맥’을 자랑했고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와 이공계가 쌍벽을 이뤘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출신 대학 및 전공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력이 확인된 352명 중 'SKY‘ 출신은 203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사장단은 사장부터 부회장, 회장까지 포함했다.
서울대 출신은 111명으로 31.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연세대 47명(13.4%), 고려대가 45명(12.8%)으로 견고한 ‘3강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학교별로는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각 14명, 4명 줄어든 반면 연세대는 6명이 늘어 약진했다. 이로써 SKY 순위도 작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바뀌었다. SKY비중도 작년 58.9%→57.7%로 소폭 떨어졌다.
이어 한양대(16명, 4.5%), 한국외대(14명, 4.0%)가 ‘톱5’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13명(3.7%)으로 6위, 서강대·부산대(9명, 2.6%)는 공동 7위, 경북대·영남대(8명, 2.3%)는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영남지역 3개 대학 출신이 25명으로 작년보다 6명 늘며 일제히 ‘톱10’에 랭크된 것이다.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7.1%로 1.9%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43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58.1%에 달해 지역 편중이 심했다.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등 상경계가 132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가 130명(37.0%)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사회과학 27명(7.7%), 인문학 26명(7.4%), 법학 19명(5.4%) 순이었다.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총 22명(6.3%)이었다.
허창수(67) GS 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구자열(62) LS 회장, 허경수(58) 코스모화학 회장, 박현주(57)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 정몽진(55) KCC 회장, 박정원(53) 두산 회장, 정의선(45) 현대차 부회장 등 9명의 대주주일가가 모두 동문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성기(65) 현대차 사장, 나완배(65) GS에너지 부회장, 이태희(63) 두산 부회장, 이성택(63) 동부생명 사장, 이완경(61) GS글로벌 사장, 김창수(60) 삼성생명보험 사장, 김종중(59) 삼성전자 사장 등 13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12명씩으로 공동 2위였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강유식(67) LG전자 부회장, 이재경(65) 두산 부회장, 정지택(65) 두산중공업 부회장, 양승석(62) CJ대한통운 부회장, 서태환(60) 하이투자증권 사장, 박용만(60) 두산 회장, 김대훈(59) LG CNS 사장, 김신(58) 삼성물산 사장, 권영수(58) LG화학 사장, 정도현(58) LG전자 사장, 김영상(58)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정일재(56) LG생명과학 사장 등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구본무(70) LG 회장, 노병용(64) 롯데물산 사장, 윤여철(63) 현대차 부회장, 백우석(63) OCI 부회장, 최광주(60) 두산 부회장, 윤순봉(59) 삼성전자 사장, 윤용암(59) 삼성증권 사장, 김흥제(57) HMC투자증권 사장, 정기호(55) 나스미디어 사장, 김경배(51) 현대글로비스 사장, 조웅기(51) 미래에셋증권 사장,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다.
이밖에 서울대 경제학(11명)은 4위, 서울대 전자공학(10명) 5위, 서울대 금속공학과. 서울대 법학(7명)은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대 조선공학·서울대 화학공학(6명), 서울대 전기공학·성균관대 경영학·연세대 경제학(5명), 경북대 전자공학·고려대 법학·서울대 무역학·서울대 섬유공학·연세대 행정학·연세대 화학공학(4명), 고려대 경제학·서울대 기계설계학·서울대 토목공학·연세대 응용통계학·한양대 재료공학(3명) 순으로 많았다.
올해 크게 약진한 영남 대학 3인방 출신은 부산대 출신으로 김성관(65) 포스코건설 사장대우, 조봉래(63) 포스코켐텍 사장, 윤진혁(62) 에스원 상담역, 조석제(60) LG화학 사장, 노환용(59) LG전자 사장, 하현회(59) LG전자 사장, 하만덕(55)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장 등이 꼽힌다.
영남대는 이채욱(69) CJ 부회장을 비롯해 백숙기(63) 동부증권 사장, 김종식(62) LG전자 사장, 강학서(60) 현대제철 사장, 김치현(60) 롯데건설 사장, 박건현(59) 신세계건설 사장이 대표적이다.
경북대는 최외홍(62) 삼성전자 사장, 이상훈(59) 삼성전자 사장, 전동수(56) 삼성SDS 사장등이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