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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롯데 등 국내 대기업 그룹이 설립한 공익재단들이 핵심 계열사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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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34개 공익재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총 113개 기업 중 75개(66.4%)가 그룹 계열사였다. 특히 이들 계열사들은 삼성생명, 현대글로비스, 롯데제과, (주)두산처럼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 많았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공익재단의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2개 그룹의 34개 공익재단이 113개 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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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각 그룹의 계열사(비상장사 포함)는 75개로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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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3개의 공익재단이 13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가 8개, 한진과 동부가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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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대중공업, 두산은 각각 5개, CJ와 금호아시아나는 4개였다. 포스코, 현대, 영풍은 3개, 현대차와 LG는 2개, GS, KT, OCI, 동국제강은 각 1개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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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삼성, 현대차, 롯데, 두산, 한진 등의 공익재단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주력 계열사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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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5일 이사장으로 취임한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4.68%, 2.18%씩 총 6.86%를 들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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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복지재단은 각 계열사 지분율이 1% 미만이지만, 삼성화재(0.36%), 삼성SDI(0.25%), 삼성물산(0.15%), 삼성전자(0.06%) 지분을 고르게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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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개 공익재단은 최근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의한 삼성물산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분율은 0.2%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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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4.46%와 함께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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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23.29%)로 있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 장녀인 정성이 고문이 40%, 정의선 부회장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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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롯데제과 지분을 8.69%나 보유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6.28%), 롯데푸드(4.1%) 등 다른 상장 계열사 지분도 비교적 높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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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재단 역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주)두산 보통주 8.05%와 우선주 21.2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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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의 양현재단은 유수홀딩스 9.9%와 한진해운 1.94%, 정석물류학술재단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정석기업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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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현대중공업 지분 2.53%를 보유 중이며, 동부문화재단은 동부화재 지분 5.59%를 갖고 있다. 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2.7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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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 포스코가 설립한 공익재단은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이 눈에 띄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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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케미칼 (1.02%) SK네트웍스(0.33%), SKC(0.2%)의 지분을 소량 보유하고 있다. 행복나눔재단은 사회적 기업 육성 차원에서 운영 중인 행복나래(5%)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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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포스코청암재단도 그룹 핵심인 포스코(0.03%) 지분 소량과 조선내화(4%)와 포스코엠텍(2.36%)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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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희망나눔재단도 KT(0.01%) 보유 지분이 미미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LG(0.33%)와 LG생명과학(0.48%), GS의 남촌재단은 GS건설(0.66%) 지분 소량을 들고 있다. 지주사인 CJ 지분을 각각 보유한 CJ나눔재단(0.63%)과 문화재단(0.48%) 역시 지분율이 극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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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 에쓰오일(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등 4개 그룹의 공익재단들은 계열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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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상장사 기준으로 4조5752억 원(5월26일 종가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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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조5688억 원 규모로 전체 56.1%의 비중을 차지해 규모가 가장 컸다. 롯데는 5214억 원(11.4%), 현대차 3777억 원(8.3%), 현대중공업 3435억 원(7.5%)으로 비교적 가치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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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부(2023억 원, 4.4%), 두산(1510억 원, 3.3%), 한진(946억 원 2.1%), CJ(894억 원 1.9%) 순이다. 나머지 공익재단들의 계열사 지분 가치는 500억 원 미만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가 채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