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부가가치 창출액, GDP의 10% 차지
500대 기업 부가가치 창출액 254조, GDP의 18%
- 작성일2014-09-17
삼성·현대차·SK·LG등 4대 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부가가치총액이 총 140조2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대 그룹이 국내 경제 성장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4개 그룹의 부가가치총액이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7%에서 55.2%로 1년 새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부가가치 총액은 전년에 비해 되레 13.5%나 감소해 경제력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500대 기업의 부가가치총액은 25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약 1천440조 원)의 6분의 1을 차지했다.
1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425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을 조사한 결과 총 254조1천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산월이 변경된 보험·증권 업종은 전년과 비교가 어려워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 1천440조 원(2013년 말 환율 기준)의 17.6%에 달하는 규모다.
전년에 비해서는 경기 부진 탓에 이익이 20조 원 줄고 인건비와 금융비용 부담은 15조 원 더해져 4.8% 감소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서 1.1%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500대 기업의 부가가치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 인건비,감가상각비,순금융비용,임차료,조세공과(법인세 제외) 등 감사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역만을 집계했으며,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건비가 115조 원(4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감가상각비가 각각 27.6%와 24.6%였다.
그룹별로는 500대 기업에 속한 삼성그룹 19개 계열사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68조3천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그룹(18개 기업)의 부가가치액도 37조6천400억 원에 달했고 GDP비중은 2.6%였다.
LG(14개)와 SK그룹(19개)은 각각 19조3천500억 원과 14조8천800억 원으로 3,4위를 기록했다.
4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총 140조2천억 원으로 GDP의 9.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부가가치 총액도 3.7% 증가했으며,500대 기업 내 비중도 50.7%에서 55.2%로 높아졌다. 이들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부가가치는 113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크게 줄었다.
포스코(11개. 7조9천억 원)와 롯데(16개. 7조5천억 원)가 7조 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5~6위를 기록했고,이어 KT(5개. 6조1천억 원),현대중공업(6개. 4조6천억 원),GS(8개. 3조4천억 원),CJ(8개. 2조8천억 원)가 ‘톱 10’을 차지했다.
재계 10위권의 한진(3개. 2조6천억 원)과 한화(6개. 1조9천억 원)는 KT와 CJ에 자리를 내주며 11위,13위로 내려 앉았다.
이 외 신세계(3개. 2조5천억 원)를 비롯해 금호아시아나(5개. 1조8천600억 원),두산(4개. 1조8천억 원),대우조선해양(1개. 1조8천억 원),LS(8개. 1조4천억 원),현대백화점(3개. 1조2천억 원),영풍(3개. 1조1천600억 원),에쓰-오일(1개. 1조700억 원),대림(2개. 1조200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현대로지스틱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적자를 내며 유일하게 9천억 원의 마이너스 부가가치 기록했다. 동부그룹도 부가가치 창출이 200억 원으로 미미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45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GDP비중도 3.1%에 달했다. 현대차가 15조9천억 원으로 2위였고,이어 삼성디스플레이(9조6천억 원)→기아자동차(8조 원)→SK하이닉스(6조8천억 원)→LG디스플레이(6조600억 원)→포스코(5조5천억 원)→KT(5조3천억 원) 순으로 5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냈다.
대기업 그룹 계열에 속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4조80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신한은행(3조7천억 원),한국전력공사(3조3천700억 원),한국지엠(2조6천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농협은행도 2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기록했다.
1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뿐이었고,삼성디스플레이·기아자동차 등 43곳은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팬택·현대상선 등 34곳은 부가가치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별 부가가치 창출 순위는 삼성과 SK·LG의 대표 계열사가 포진한 IT전기전자가(46개 기업) 79조9천억 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현대차그룹이 주도한 자동차 및 부품 업종(44개)이 40조3천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은행(13개. 20조 원),석유화학(48개. 19조 원),유통(30개. 14조8천억 원),철강(26개. 11조8천억 원),서비스(27개. 11조5천억 원),통신(3개. 11조4천억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