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오늘 본 상품

Go Top

기업데이터연구소
"데이터를 통해 미래 트렌드를 읽는다" Biz Data, New Value & Lead Future

매출 1조 이상 외국계 기업, 100억 벌어 80억 배당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매출 1조 이상 외국계 기업, 100억 벌어 80억 배당
2011년~2013년 누적 순이익 12조4천억 원, 배당금은 10조900억 원
한국지엠 배당성향 275% 1위, 소니코리아·코닝정밀소재도 100% 넘어
같은 기간 고용은 4% 감소, 투자는 무려 38% 급감
  • 작성일2014-08-27

e4eb30f58cad9d789a3c5cd13c61645a_1637569650_4431.jpg

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기업 28곳이 지난 3년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80%나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동안 이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12조6천억 원이고,배당금 총액은 10조9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 금액은 8조8천억 원으로 배당금보다 1조3천억 원이 작았고,직원 수도 4% 줄어 고용 기여도는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3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투자기업 28곳의 실적 및 고용,투자,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3년간 302조5천억 원 매출에 12조6천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률이 4.2%인 셈이다.

이들은 3년 간 순이익 중 10조890억 원을 배당해 80.3%의 누적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이 2011년 5조3천억 원에서 2013년 3조3천억 원으로 2조 원 줄었음에도 배당금은 되레 3조3천억 원에서 4조3천500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늘려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지난해만 놓고 보면 순이익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배당을 실시해 131%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국내 10대 그룹의 2013년도 배당성향인 26.7%와 비교했을 때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외국계 기업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는 ‘단물 빼먹기’,‘국부 유출’ 등 일각의 비판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지난 3년 누적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지엠으로 274.5%나 됐다. 한국지엠은 2012년 1천억 원의 적자를 낸 탓에 누적 순이익이 1천200억 원에 그쳤으나,배당액은 2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11년에는 배당액이 1천700억 원으로 13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지난 2002년 GM,대우자동차,한국산업은행(채권단 대표) 등 삼자가 한국지엠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한국지엠은 당시 한국산업은행에 '배당부상환장기 우선주'를 발행했다"며 "배당금은 이 우선주를 보유했던 한국산업은행에 지급된 것으로,GM에는 단 한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투자에 대해서는 "제품개발,시설확충,직원복리증진 등에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고 덧붙였다.

소니코리아는 2006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순이익의 1천255%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해 3년 누적 배당성향 272.7%로 2위에 올랐다. ‘삼성’에서 분리된 코닝정밀소재는 순이익 4조4천500억 원의 152.5%인 6조8천억 원을 배당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바스프(90.9%),한국델파이(89.2%),노벨리스코리아(86.1%),한국IBM(80.4%) 등이 8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 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7.4%)과 동우화인켐(61.1%),한국쓰리엠(49.8%) 등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하며 ‘톱 10’을 차지했다.

반면 홈플러스,코스트코코리아,홈플러스테스코,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BMW코리아,노무라금융투자 등은 조사 기간 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매출 1조 원 이상 외국계 기업의 직원 수는 2011년 8만7천18명에서 이듬해 8만4천646명으로 줄었고,2013년에는 다시 8만3천645명으로 감소했다. 3년 간 감소율은 3.9%였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 직원 수가 84만9천19명에서 91만221명으로 36.9%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BMW코리아로,2011년 79명에서 지난해 말 140명으로 77.2% 증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3.7%)→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코리아(27.5%)→코스트코코리아(14.5%)→라이나생명보험(11.2%)→한국바스프(9.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투자도 고용과 마찬가지로 2011년 3조6천200억 원에서 2012년에는 2조9천400억 원으로 18.8%가 줄었고,2013년에는 다시 2조2천600억 원으로 23.1%나 급감해 3년 새 37.6%가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