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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사내유보율 1,668%, 3년 새 292%P↑…유보금 477조 원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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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사내유보율 1,668%, 3년 새 292%P↑…유보금 477조 원 44%↑
그룹별 유보율 롯데그룹 5,123%, 유보금 삼성그룹 162조 원 최고
기업별 유보율 SK텔레콤 37,821%, 유보금 삼성전자 138조 원 최고
  • 작성일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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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일각에서 적정 수준 이상의 사내유보금에대해 과세하는 법인세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 중인 가운데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법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과세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말 기준 10대 그룹 사내유보금은 477조 원에 달하고 사내유보율도 1,668%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10년에 비해 유보금은 44%나 늘었고 유보율도 292%포인트 높아졌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사내유보금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말 기준 477조 원으로 3년 전인 2010년말 331조 원에 비해 43.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사내유보율도 1,376%에서 1,668%로 292%포인트나 상승했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으로 지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이를 납입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유보율이 된다. 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무상증자, 배당 가능성도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 반면 투자 등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 7개사의 사내유보율이 무려 5,12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10년 5,469%에 비해서는 346%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제2롯데월드 등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내유보금은 26조5천억 원으로 2010년 17조7천억 원에서 49.5% 급증했다.

2위는 3,722%인 포스코였다. 7개 사의 사내유보율이 2010년(3,380%)보다 342%포인트  상승했고, 사내유보금도 37조3천억 원에서 43조9천억 원으로 17.7% 늘어났다.

3위 삼성그룹 13개 상장사의 사내유보율은 3,709%에 달했다.  2010년 2,478%에서 3년 새 무려 1,232%포인트나 높아졌다. 상승폭으로는 10대 그룹 중 최고였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도 무려 162조1천억 원에 달했다. 2010년 108조 원 대비 50.1% 늘었다.

현대중공업(상장사 3개)도 3,340%로 4위에 올랐다. 2010년 2,579%에서 760%포인트 상승했고, 사내유보금은 15조3천억 원에서 19조8천억 원으로 30% 가량 늘었다.

5위 현대자동차그룹 9개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은 100조6천억 원으로 금액 순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50조5천억 원에서 2배가량 불었다. 증가비율로는 삼성보다도 2배나 높다. 그러나 사내유보율은 1,926%로 10대 그룹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외 투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SK, LG, GS, 한진, 한화 등 5개 그룹의 유보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6위 GS 1,135% → 7위 SK 822% → 8위 LG 737% → 9위 한화 511% → 10위 한진 211% 순이었다.

이중 SK와 한진은 사내유보율이 201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고, LG와 한화는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러나 사내유보금 규모는 SK가 55조7천억 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3위이고, LG도 47조9천억 원으로 4위였다.

반면 한진은 사내유보금이 2010년 5조4천억 원에서 올 2분기 2조7천억 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0% 줄어들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사내유보율이 37,821%로 ‘초우량’ 내실을 과시했다. 사내유보금만도 15조3천억 원에 달했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로 29,151% → 3위 SK C&C 28,900% → 4위 롯데제과 23,258% → 5위 삼성전자 18,712% → 6위 현대글로비스 10,533% 순으로 6개 업체의 사내유보율이 1만%가 넘는 사세를 과시했다.

이어 롯데푸드 9,927% → 롯데쇼핑 9,780% → 포스코 9,515% → 에스원 4,795%로 ‘톱10’을 이뤘다.

‘톱10’에 롯데그룹 계열사가 4개나 속했고, 삼성과 SK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사내유보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SK브로드밴드로 –21%였다. 롯데그룹의 현대정보기술도 -11%로 2개 회사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유보율을 보였다.

그 외 한진해운(6%),  GS그룹의 코스모신소재(23%)·코스모화학(83%), LG유플러스(61%) 등 4개 업체도 100%를 밑돌아 재무가 불안정했다.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137조8천억 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 현대자동차(48조  원)와도 3배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사내유보금 순위는 포스코 41조5천억 원 → 현대모비스 18조5천억 원 → 현대중공업 17조5천억 원 → 기아자동차 16조1천억 원 → 롯데쇼핑 15조4천억 원 → SK텔레콤 15조3천억 원 → SK이노베이션 15조 원 → LG전자 11조9천억 원으로 ‘톱10’이었다.

반면 유보금이 가장 적은 곳은 유보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SK브로드밴드(-3천150억 원)와 현대정보기술(-56억 원)을 비롯해 GS 코스모신소재(160억 원), SK 유비케어(260억 원)·실리콘화일(280억 원), 한진해운(360억 원), SKC솔믹스(490억 원), GS 코스모화학(540억 원), 포스코플랜텍(810억 원), 삼성 크레듀(920억 원) 등 10개 업체로 유보금이 1천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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