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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려에도 10대 그룹 투자 '뒷짐'…상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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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려에도 10대 그룹 투자 '뒷짐'…상반기 8%↓
삼성 투자 28%↓…현대차·포스코·현대중공업은 늘려
  • 작성일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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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지속적 독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규모가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투자 많이 하는 기업인은 업어 줘야 한다며 투자를 종용해 왔으나 상당수 기업들이 뒷짐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중 투자를 늘인 곳은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3개뿐이었으며, 5대 그룹 내로 좁히면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 SK, LG, 롯데가 일제히 투자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은 올 상반기에 4조6천180억 원을 줄여 10대 그룹 전체 투자 감소액 3조2천179억 원을 초과했으며,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4조8천629억 원을 줄여, 사실상 10대 그룹 상반기 투자 감소는 삼성전자의 투자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최근 2년간 비교가 가능한 10대 그룹 계열사 75개사의 투자(유무형자산취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올 상반기 총 투자규모는 36조70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9조2천881억 원에 비해 8.2%가 감소했다.

무형자산취득은 2조4천928억 원에서 2조7천523억 원으로 10.4%가 증가했으나, 유형자산취득이 36조7천953억 원에서 33조3천179억 원으로 9.5%나 감소, 전체적으로 8% 넘는 투자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회장 공석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한화(회장 김승연)가 36.1%의 투자 감소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금액 면에서는 2위인 삼성(회장 이건희)이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 16조6천여억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2조 원을 투자, 27.8%의 투자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론 4조6천여억 원으로, 10대 그룹 전체 감소분 3조2천179억 원을 상회했다.

이밖에 GS(회장 허창수, -15.5%), 롯데(-11.1%), 한진(-11.0%), LG(-4.9%), SK(-4.1%)도 일제히 투자를 줄였다.

반대로 투자를 늘인 곳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3개 그룹이었다.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작년 상반기 2조9천320억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조4천558억 원으로 52.0%나 투자를 늘였고, 현대중공업(40.1%)과 현대자동차(15.9%) 그룹도 투자 확대 대열에 동참했다.

상위 5대 그룹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재계 1위인 삼성은 작년 4월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14개 조사대상 중 삼성엔지니어링(-79.3%), 삼성물산(-53.5%), 삼성전자(-34.3%) 등 9개사가 투자를 줄였다. 반대로 투자를 늘인 곳은 삼성토탈(126.8%), 삼성SDI(118.6%), 삼성중공업(25.5%) 등 5개사에 불과했다.

반대로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조사대상 10개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15.1%), 기아차(-13.3%), 현대위아(-6.4%) 등 3개사만 투자를 줄이고,  현대건설(149.3%), 현대엔지니어링(94.8%), 현대제철(31.0%), 현대차(12.6%) 등 나머지 7개사는 투자를 확대했다.


회장 구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SK(회장 최태원)는 SK가스(-78.7%), SK하이닉스(-29.7%), SK텔레콤(-10.4%) 등 4개사가 투자를 줄인 반면, 코원에너지서비스(356.7%), SK C&C(149.1%), SK이노베이션(42.8%) 등 8개사가 투자를 확대했다.

LG(회장 구본무)는  LG실트론(-42.7%), LG화학(-30.0%) 등 6개사가 투자를 줄였고, 반대로 LG이노텍(117.5%), LG전자(51.9%) 등 5개사는 투자를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재계 5위인 롯데(회장 신동빈)는 8개 조사대상 계열사 중 투자를 줄인 곳도 롯데케미칼(-66.9%), 롯데건설(-60.4%) 등 4개사였고, 늘인 곳도 롯데제과(101.7%), 롯데쇼핑(.6.2%) 등 4개사였다.

10대 그룹 75개사 전체적으로 보면, 올 상반기에 투자를 늘인 곳이 52%인 39개사였고, 줄인 곳은 36개사(48%)였다.

기업별 투자 증가율 '톱5'는 코원에너지서비스(356.7%), 포스코건설(262.8%), 포스코에너지(257.3%), GS글로벌(252.3%), 현대오일뱅크(171.0%) 순이었고, 투자 감소율 '톱5'는 포스코강판(-85.5%), 삼성엔지니어링(-79.3%), SK가스(-78.7%), 롯데케미칼(-66.9%), 한화건설(-62.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