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그룹, 500대기업 순이익 57% 차지
- 작성일2013-05-31
국내 산업계에 '대마독식'(大馬獨食)구조가 심화되고 있다.삼성과 현대기아차 그룹이 500대 기업 총 순이익의 57%,영업이익의 44%씩을 점유한 것으로집계됐다.
31일 재벌및 CEO,기업경영평가 사이트가 최근 집계한 2012년도 결산자료를 토대로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30대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수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쳤지만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영업이익 비중은 70%에 달해 재벌그룹으로의 부의 쏠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대 그룹을 빼면 거의 '속빈 강정',10대 그룹을 빼면 '빈껍데기' 수준으로 드러났다.
순이익을 보면 삼성.현대기아차 그룹등 2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56.88%로 집계됐다.SK.LG.롯데를 포함한 5대그룹의 비중은 56.88%로 나타났다.10대 그룹의 비중은 72.92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삼성.현대기아차의 비중이 44.37%로 나타났고 5대그룹의 비중은 55.17%, 10대그룹 비중은 61.85%다.
11~30위 그룹의 순익 비중은 2.87,영업이익 비중은 7.44%에 그쳤다.그 이하 그룹은 상당수가 적자 전한을 했거나 이익률이 미미한 헛 장사를 했다.
30대 그룹 계열사 수는 204개로 2011년에 비해 3개 늘었다.
이들 기업이 올린 총 매출은 1천660조원으로 전년의 1천539조원에 비해 9.4% 늘었다.
500대기업 전체 매출 총액이 2천463조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것과 비교,30대그룹 계열사들의 매출성장률이 크게 높았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30대 재벌 계열사들이 전체 500대 기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500대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135조원으로 전년(145조원)대비 6.6% 감소한 것과는 달리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95조원으로 전년의 94조원에서 1.3% 늘렸다.
당기순이익도 500대기업 총액은 전년 107조원에서 95조원으로 무려 11.4%나 뒷걸음친데 비해 30대 재벌 계열사들은 75조원에서 74조원으로 1.2% 빠지는데 그쳤다.
덩치나 수익성 면에서 재벌 계열사들의 경영 성과가 크게 높은 셈이다.
이에따라 500대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재벌 계열사들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매출 총액은 67.2%,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69.3%와 75.8%를 차지했다.
2011년 대비 매출 총액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비중은 각각 4%포인트, 5.1%포인트나 높아졌다.
회사 수로는 전체의 절반에도 크게 못미치지만 수익(당기순이익 기준)의 76%는 30대 그룹 재벌 몫이었던 셈이다.
대기업 그룹별로는 역시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세가 돋보였다.
삼성그룹은 500대기업 내에 가장 많은 25개사가 포함되면서 500대그룹 총매출액의 15%인 375조원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21개사가 포함돼 전체의 9.7%인 242조원을 기록했다.
두 재벌그룹은 지난해 대부분의 그룹들이 500대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는데도 반대로 비중을 키웠다.
삼성그룹은 2011년 13.1%에서 15%로 1.9%포인트가 높아졌고 현대차그룹 역시 8.8%에서 9.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5위 롯데그룹과 14위 CJ그룹, 15위 신세계그룹도 유통분야 발전의 영향으로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20개사가 포함된 3위 SK그룹은 7.9%에서 7.7%로, 14개사가 포함된 4위 LG그룹은 6.3%에서 6%로 비중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