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총수일가 자녀들에 대한 조기상속 늘어
- 작성일2013-05-09
최근 불법상속에 대한 당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재벌총수 일가들의 어린 자녀들에 대한 조기상속현상이 늘고 있으며, 이로인해 4살짜리 주식부자가 나타나는 등의 기현상도 나타나고있다.
9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처음으로 국내 30대그룹 총수일가 35세 이하 자녀 들의 상장 및 비상장사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93명의 재벌가 자녀들이 부모 등으로부터 상당액의 주식을 물려 받았으며 그 액수도 1조7천1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93명을 그룹별로 나눠보면 GS그룹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두산그룹이 15명, 영풍그룹이 13명, LS그룹이 10명 등의 순서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살 난 최연소 주식 부자였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외친으로만 알려진 이윤결은 올해 4살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조사대상 93명 중에는 4살 이윤결 외에 8살짜리 주식 부자 8명을 포함, 모두 11명이 10살 이하였는데, 그 중 허용수 GS그룹 전무의 차남인 10살 허정홍은 초등학생으로 194억원 어치의 주식을 가져 당당히 주니어 주식부자 랭킹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자 중에는 19세 이하 미성년자 수도 전체 대상자의 30%에 이르는 28명이나 돼 재벌가의 조기상속 움직임을 감지케 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주식을 모두 합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최고 주식부자는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차남 장세환(34)씨로, 모두 3천583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31)씨는 2천719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랭킹 2위를 차지했고, 차남 김동원(29)씨와 3남 김동선(25)씨는 똑같이 1천229억원씩을 보유하면서 랭킹 공동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5위는 영풍그룹의 최정일(359억원) 고려아연 상무, 6위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277억원))씨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GS그룹의 자녀들은 허연수 GS넷 대표의 장남 허원홍(234억원)씨를 선두로 허석홍(144억원), 허선홍(154억원), 허정현(143억원), 허두홍(323억원), 허철홍(353억원), 허치홍(313억원), 허태홍(293억원) 등 모두 8명의 사촌들이 모두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나눠가지며 주식순위에서도 11위에서 18위까지를 사이좋게 나눠가져 ‘인화’를 모토로 하는 그룹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