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신동빈 회장 등 2조원대부자클럽 첫 가입
김호연 새누리의원, 보유자산증가율 1위 기록
- 작성일2013-01-02
새해 첫날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회장이 처음으로 자산 2조원 이상 부자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전 빙그레그룹회장이었던 김호연 국회의원은 지난해 보유자산가치가 두 배에 가까운 91.78%의 증가를 보여 자산가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선경쟁에 참가해 테마주 열풍으로 지난해초 자산가치가 34위까지 올랐던 안철수 안랩이사회 의장은 막판 후보사퇴 여파 등으로 1년동안 보유자산가치가 6분의 1로 폭락, 부자랭킹에서도 34위에서 99위로 곤두박질했다.
재벌 및 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및 비상장주식부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보유자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부자 전체의 보유자산은 72조8천190억원으로 1년동안 4.7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도 서경배회장은 지난해 과감한 해외진출과 해외관광객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2조원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서회장은 개인보유자산총액이 1조7천950억원에서 2조8천380억원으로 늘어 지난해 초 9위였던 부자랭킹이 단번에 4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도 보유자산가치가 8조9천670억원에서 11조7천950억원으로 늘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회장은 6조8천90억원의 자산으로 2위를 유지했으며 아들 정의선 부회장 역시 3조3천610억원의 자산가치로 3위를 지켰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전히 5위를 지켰고 롯데그룹의 신동빈회장과 일본롯데그룹의 신동주부회장은 종전 7, 8위에서 6, 8위로 한계단씩 순위를 올렸다.
그러나 랭킹 4위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주식가치가 2조2천390억원에서 1조9천640억원으로 12.28%나 떨어져 부자 랭킹에서도 8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대선경쟁에서 중도 사퇴한 안철수 안랩이사회장은 일부 주식의 매각에 이어 테마주 폭락으로 5천130억원이었던 자산이 8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위의 결과에 따라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자 수는 2011년말의 17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5명으로 줄었고 2조원이상 자산가는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1조원클럽 멤버 15명이 보유한 자산총액은 43조8천170억원으로 100대주식부자 총액의 60.2%를 차지했으며 2조원이상 자산가 7명은 31조5천500억원을 보유, 전체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 자산가들의 부의 독점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조원부자클럽에 새로 가입한 부자는 없었으나 김택진 앤씨소프트 대표와 김준일 락앤락회장은 주가폭락 등으로 1조원부자클럽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2조원클럽에는 서경배아모레퍼시픽회장과 신동빈롯데그룹회장, 신동주롯데그룹부회장이 신규가입하는 영광을 안은 반면 최태원 SK그룹회장은 탈락, 1조클럽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지난해 자산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부자는 김호연 빙그레 전회장이었고 오리온그룹의 담철곤회장과 이화경사장 부부는 나란히 2,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의 핵심역할을 하고있는 국회의원으로 빙그레 주식 33%이상을 보유하고있는 김호연의원은 1천910억원이었던 자산이 1년만에 3천660억원으로 91.78%나 올라 전체랭킹 90위를 45위로 끌어 올렸고 담철곤회장과 이화경사장은 각각 8천460억원과 9천500억원으로 자산가치를 똑같이 64,28%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 부부는 100대부자 랭킹에서도 33위, 24위에서 19위와 16위로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