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사들의 총자산에서 은행 자산 비중 순위
- 작성일2012-08-22
신한은행 저학력자 고금리 대출 논란, 국민은행 대출계약서 위조 의혹등으로 금융권에 대한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가 계열사 수를 문어발식으로 늘리며 자산과 몸집을 급속히 불렸지만 체질은 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지주회사의 설립 취지인 겸업의 균형을 전혀 맞추지 못한 채 여전히 은행업무에만 치우쳐 반쪽짜리 지주회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업은 예금과 대출업무를 주로 하는 은행업무와 카드 보험 증권등의 투자업을 함께하는 겸업 경영으로 위험 회피를 위해 양쪽 업무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지주로 총자산에서 은행 자산이 무려 92.9%를 차지했다.
다음은 우리금융 90.7%→하나금융 90.0% →신한금융 83.0%→농협금융 81.3%등의 순이었다.
재벌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5년간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겸업 비율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절대적인 은행 의존도를 보여 겸업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정부는 지난 2001년 금융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은행 보험 카드등 여러 부문의 금융을 겸업하는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 금융의 대형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은행을 기반으로 설립된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은 지난 5년 동안 자산과 계열사를 무차별로 늘리면서도 은행 의존도를 거의 낮추지 못해 지주사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기간 5대 금융지주사들은 계열사 수를 52개에서 153개로 3배 가까이, 총자산도 1005조원에서 1530조원으로 52.2% 몸집을 급속히 불렸다.
몸집이 가장 커진 지주사는 하나금융으로 계열사 수는 5개에서 37개로 640%, 자산은 119조 원에서 291조 원으로 144.4%나 늘었다.
2위는 우리금융으로 계열사는 22개에서 68개로 209.1%, 자산은 236조원에서 363조원으로 53.4% 불렸다.
3위 신한금융은 계열사 수 150%(12개→30개) 자산 47.8%(217조 원→321조 원), 4위 KB금융은 계열사수 38.5%(13개→18개) 자산 8.6%(284조 원→308조 원) 늘었다.
지난 3월 지주회사로 바뀐 농협은 현재 계열사 수가 14개, 자산은 248조 원이다.
미국 씨티은행등 오랫동안 겸업 업무를 해온 외국 유수금융지주 회사들은 은행과 비은행의 수익 비율을 대략 55대 45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