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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 0.002%…부장급도 0.1% 불과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30대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 0.002%…부장급도 0.1% 불과
전체 직원 9만8천여명 중 여성 임원 2명, 부장급 인사 72명 뿐
공기업 내 여성 비율 12%…10대 그룹의 절반 수준에 그쳐
  • 작성일2014-08-20

여성이 30대 공기업에 입사해 임원에 오를 확률은 0.002%로 10만 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과 과장급이 대부분이었고,부장급은 0.1%에 그쳐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홀대가 극심했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정부 지정의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남여 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6월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전체 임직원 수는 9만7천748명이었고,이중 여성은 1만1천614명(11.9%)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 비율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직원은 62만4천909명이고,여성은 20.9%인 13만912명이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이 6천392명,과장급 5천148명으로 하위직급 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장급은 전체 직원의 0.1%에 불과한 72명이었고,여성 임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등 단 2명(0.002%)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여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0.07%)과 비교할 때 35배나 낮은 수치다. 


공기업 직원 직급 체계는 통상 1~7급으로 나뉘는데,이번 조사에서는 1~2급은 부장급,3~4급은 과장급,5~7급은 사원급으로 집계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별정직 등 현원(정규직) 외 직원이 포함돼 있어 기업별 직급 분류가 다소 상이할 수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나 됐지만,부장급은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

2위는 한국감정원으로 사원급 여성 비율이 22.5%(158명),부장급은 0.1%(1명)로 22.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19%(76명)에서 0.5%(2명),한국관광공사가 17.4%(109명)에서 1.3%(8명)로 각각 18.5%포인트,16.1%포인트 낮아지며 3~4위에 랭크했다.

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6.4%→0.7%), 부산항만공사(15.4%→1.2%), 한국토지주택공사(14.2%→0.1%), 인천항만공사(14.1%→0.6%), 울산항만공사(12.8%→0%), 한국석유공사(12.2%→0.1%) 순으로 ‘톱 10’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은 부장급 여성이 모두 ‘0명’이었고,사원급에서조차 여성 비율은 2%대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사원급 여성이 1천677명(8.6%)으로 자회사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부장급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2명밖에 없었다. 반대로 남성은 사원급 3천886명,부장급 1천417명으로 3분의 1 이상이 부장급으로 승진했다.

이 외 해양환경관리공단,여수광양항만공사,한국마사회,한국조폐공사 등 부장급 여성 인사가 전무한 곳이 30개 중 9곳이나 됐다. 이들 공기업 중 여성 임원이 존재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3%)였고,한국관광공사(37.8%),부산항만공사(28.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7.8%),한국광물자원공사(26.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1천346명 중 33명(2.5%)만이 여성이었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6.5%),한국도로공사(6.8%),한국공항공사(8.2%),한국철도공사(8.3%),한국수력원자력(9.4%) 등이 여성 차별이 심한 공기업 상위에 속했다.

CEO스코어 대표는 “현재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골자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서 계류 중에 있는 등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실상을 들여다보면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여성 고위 관리직 수는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