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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 실적 절벽에도 고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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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 실적 절벽에도 고용 늘려
47개 그룹 지난해 국내 직원 수 143만 명, 전년 대비 5%↑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내수 유통 그룹이 주도
5대 그룹은 3%로 저조…삼성·SK·LG는 평균 이하
  • 작성일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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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이 생산성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고용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은 매출이 2% 뒷걸음질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전년 대비 20% 이상 크게 악화됐음에도 고용은 되레 5% 늘렸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1천55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국내 상주 직원은 142만8천550명으로 전년 136만6천201명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집단에 지정돼 전년과 비교가 불가능한 코닝정밀소재와 삼천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이들 기업의 고용증가는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같은 기간 이들 그룹의 매출은 1천455조2천억 원으로 전년 1천485조4천억 원에 비해 2%가 줄었다.

영업이익도 80조6천억 원에서 76조1천억 원으로 5.6% 감소했고,당기순이익은 67조5천억 원에서 52조6천억 원으로 22.1%나 크게 줄었다.

특히 47개 그룹의 계열사 수가 지난해 1천554개로,전년 1천577개에서 23개가 줄어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착시 효과의 거품도 걷힌 성과다.

대기업 그룹이 수익성과 생산성 악화 속에서도 직원 수를 늘리며 박근혜 정부 첫 해 고용 확대 요청에 화답한 셈이다.

지난해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로 직원 수가 3만2천319명에서 4만7천723명으로 47.7% 증가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가 1만여 명 이상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며 고용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8.6% 줄었지만 직원은 1만2천822명으로 전년보다 2천여 명(17.2%) 증가했고,현대산업개발은 적자전환 속에서도 1천200명(16.9%) 늘어나며 2~3위에 올랐다.

CJ는 계열사 수가 81개에서 71개로 10개 줄었고 영업이익(-12.7%)과 순이익(-53.9%)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악화됐지만,고용은 4만6천471명에서 5만3천840명으로 15.9% 늘렸다.

이처럼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는 삼성·현대차 등 상위 그룹보다 재계 13~24위권의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유통업을 영위하는 내수 중심의 중견 그룹 주도로 이뤄졌다.

실제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은 6만2천여 명이고,이 중 40%에 달하는 2만4천600여 명을 이들 3개 그룹이 늘렸다.


이 외에 효성(1만7천958명→1만9천394명 8%),부영(1천390명→1천499명 7.8%),대림(9천894명→1만665명 7.8%),아모레퍼시픽(5천880명→6천299명 7.1%),롯데(8만5천59명→9만1천44명 7%),금호아시아나(2만817명→2만2천154명 6.4%),동부(2만771명→2만2천100명 6.4%) 순으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이들 ‘톱 10’ 그룹 중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곳은 신세계와 아모레퍼시픽 뿐이었다. 나머지는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곤두박질 쳤다.

국내 5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3.1%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나머지 하위 그룹의 증가율이 6.1%로 2배가량 높았다.

롯데가 8만5천59명에서 9만1천44명으로 7% 늘리며 평균을 상회했을 뿐,현대차(4.7%),삼성(2.3%),SK(1.7%),LG(1.3%) 등은 고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태영은 5천624명에서 5천180명으로 7.9% 줄었고,하이트진로도 4천243명에서 3천993명으로 5.9% 감소했다. 두 그룹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솔은 순이익 적자 폭이 27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개선된 가운데 직원 수는 5천431명에서 5천245명으로 3.4% 감소했다.

또 대성(-1.8%),미래에셋(-1.7%),두산(-1.5%),OCI(-1.3%),KT&G(-1.3%),한국지엠(-1.3%),세아(-0.9%),홈플러스(-0.5%),KCC(-0.3%),한라(-0.3%) 등도 직원 수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