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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실적 ‘절벽’…매출 정체에 순익 12% 급감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500대 기업 실적 ‘절벽’…매출 정체에 순익 12% 급감
IT 외 모든 업종 ‘울상’…금융·에너지·석유화학 ‘폭삭’
5대 그룹 편중 현상 심각…전체 순익 80% 차지, 14%P↑
  • 작성일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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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실적 침체 골이 더욱 깊어졌고 대기업 편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7%로 그나마 성장세를 보이던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대로 뚝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8%에서 –12%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이외의 나머지 업종 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했고 특히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금융권과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건설 등 중후장대형 업종의 순이익은 20조 원 가까이 날아갔다. 

이와 함께 상위 5대 그룹으로의 의존도가 심화됐고 하위 기업들의 실적 지표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1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3년도 결산자료(연결기준)를 토대로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총액은 2천638천9천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지만 당기 순이익은 86조900억 원으로 무려 12%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140조1천100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작년 500대 기업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은 7.2%에서 1.6%로 낮아졌고 당기순이익은 –7.8%에서 -12.0%로 감소폭이 가파라졌다.

대기업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적극 나섰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4.4%에서 –2.4%로 감소폭만 다소 줄였을 뿐 마이너스 성장은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호조에 힘입은 IT전기전자와 생활용품·제약 등 일부 내수 업종만 순이익이 늘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19개 업종 중 12개(63%)의 순이익이 줄었다.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으로 500대 기업에 포함된 19개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3천700억 원으로 전년 1조1천300억 원 대비 67% 줄었다.

E1·SK가스 등 에너지 업종이 –42.9%(기업 수 22개)로 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은행(13개, -39.6%)→석유화학(48개, -32.6%)→보험(29개, -20.9%)→식음료(31개, -16.8%)→여신금융(10개, -16.2%)→통신(3개, -15.6%) 순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여신금융 등 금융권은 모든 업종의 순이익이 17조9천억 원에서 12조2천억 원으로 5조7천억 원(-31.9%) 줄었다.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건설 등 중후장대형 업종은 2012년 10조3천억 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3조4천억 원으로 적자전환되는 ‘절벽’에 부딪쳤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호조에 힘입은 IT전기전자(46개)가 30조1천억 원에서 37조6천억 원으로 순이익을 24.8% 늘리며 500대 기업 실적을 방어했다.

대기업 편중 현상도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500대 기업 내 기업 수는 91개로 전체의 20%에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 비중은 배가 넘는 40.9%에 달한다.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3%로 86조 원의 순이익 중 69조 원이 5대 그룹의 몫이다. 전년과 비교해도 각각 1%포인트, 14%포인트 높아졌다.

5대 그룹을 제외할 경우 500대 기업의 매출은 0.1% 되레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5%와 –48.5%로 감소율이 커진다.

실제로 30대 그룹 중 두산과 신세계 등 5곳을 제외한 5위권 밖 20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줄었다. 이중 한진과 OCI, 대우건설은 적자전환 했다.

또 19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한진은 적자가 확대됐고 현대중공업, GS, OCI, 대우건설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 역시 5대 그룹이 7.7%로 하위 기업(3.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28조7천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현대차(87조3천억 원)→SK이노베이션(66조7천억 원)→포스코(61조9천억 원)→LG전자(58조1천억 원)→국민건강보험공단(55조1천억 원)→현대중공업(54조2천억 원)→한국전력공사(54조 원)→기아자동차(47조6천억 원)→GS칼텍스(45조7천억 원) 순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00대 기업의 커트라인이 6천800억 원에서 7천500억 원으로 700억 원 높아졌다. 하지만 영업이익 ‘1조 클럽’ 수는 22개로 전년 27개 대비 5개가 줄어 수익성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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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500대 기업에 22개사를 포함시키며 1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현대차와 SK가 19개 계열사로 7.8%와 5.2%를 차지했다.

세메스, 롯데홈쇼핑 등 31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신규로 진입했고 STX엔진, 이테크건설 등 주로 업황 부진에 시달린 기업들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