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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그룹 한국경제 3분의 1이상 차지…‘쏠림’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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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그룹 한국경제 3분의 1이상 차지…‘쏠림’ 갈수록 심각
GDP 35%, 법인세 20%, 시가총액 36% 비중
국내 전체 법인 순이익 35% 점유…나머지 법인 순익 되레 25%↓
  • 작성일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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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48만2천여 개 법인이 납부하는 총 법인세 중 20.6%를 두 그룹이 부담하고, 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두 그룹 계열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3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5년간 두 그룹 중심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경제 양극화는 물론이고, 경제 지표의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한국 경제의 각종 경제 지표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12년 GDP 대비 양대 그룹 매출 비중이 35%에 달했다. 삼성이 23%, 현대차가 12%를 점했다.

두 그룹이 우리 경제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부담하며, 사실상 이들 두 그룹과 거래를 하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매출까지 감안하면 그 비중은 훨씬 더 높은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08년 23.1%에 비해서도 11.9%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삼성이 15.9%→23.0%, 현대차가 7.2%→12.0%로 각각 7.1%포인트, 4.8%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기준 국내 전체 법인(48만2천574개)의 손익계산서상 계상된 법인세비용에서도 삼성과 현대차 양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에 달했다.

2012년 전체 법인세비용이 47조3천억 원이었는데, 양대 그룹의 법인세 비용이(삼성 6조6천억 원, 현대차 3조1천 억) 9조7천억 원이었다.

2008년과 비교하면, 전체 법인세는 41조5천억 원에서 13.9% 증가에 그친 반면, 양대 그룹의 법인세는 2조9천억 원에서 6조8천억 원으로 232%나 늘었다.

증시에서의 비중은 더 막강하다.

두 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27개로 2013년 9월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천741개사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두 그룹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말 297조6천억 원으로, 전체 시총 1천254조3천억 원의 23.7%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그룹 10개 상장사는 140조 원으로 11.2% 비중이었다.

두 그룹의 시가총액은 2008년 말 134조1천억 원에서 지난해 9월말 437조6천억 원으로 226%나 늘었고, 비중은 21.9%에서 13%포인트 높아졌다. 금액으로는 삼성이 186조4천억 원(168%), 현대차가 117조2천억 원(5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규모는 612조 원에서 1천254조3천억 원으로 105% 커졌다.

같은 기간 두 그룹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사 시가총액은 477조9천억 원에서 816조6천억 원으로 70.9% 증가에 그친다.

국내 전체 기업 경영지표에서도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5%로 절대적이다.

2012년 국내 전체 법인이 거둔 매출 4천212조 원 중 11.3%인 476조8천억 원을 양대 그룹이 올렸다. 영업이익은 192조1천억 원 중 43조 원(22.4%), 당기순이익은 122조9천억 원 중 42조9천억 원(34.9%)으로 양대 그룹의 편중도가 더욱 심하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1.2%에서 곱절로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9.6%에서 25.3%포인트나 훌쩍 뛰어 올랐다.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됐다는 의미다.

삼성의 주력상품인 휴대폰의 글로벌 판매에 제동이 걸리거나, 엔저 등 환율 악재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꺾일 경우 우리 경제가 입는 타격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양대 그룹은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거느리고 있어 이 부분까지 포함할 경우 잠재적 영향은 더욱 절대적이다.

실제로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국내 전체 법인의 영업이익은 2008년 136조8천억 원에서 2012년 149조 원으로 9% 증가하는데 그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조 원에서 80조 원으로 되레 25.2%나 감소한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두 그룹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연결기준)만 따져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GDP 대비 삼성전자와 현대차 2개사의 비중이 2012년 각각 14.8%와 6.2%로 총 21.0%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비중이 22.5%로 더욱 높아졌다.

법인세비용 부담도 2개 기업 비중이 12.8%와 5.4%로, 도합 18.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단일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만 3조3천억 원이며, 종속회사를 합칠 경우 6조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국내법인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9.5%, 26.8%로 극단적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