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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과 현대차 투자 ‘편식’…비중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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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과 현대차 투자 ‘편식’…비중 38%
5대 그룹 51%, 10대 그룹 58% 비중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톱5’
  • 작성일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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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총 주식 투자 평가액의 26%가 삼성그룹에, 12%는 현대차그룹에 몰려 있으며 기업별로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지분 평가액이 각각 19.1%, 4.3%로 1, 2위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할 경우 매매 즉시 공시토록 했던 ‘10%룰’ 규정이 해제(8월29일)된 이후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기업도 17개에 달했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2월 16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공시와, 국내 500대 기업의 정기 공시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총 137개사이고, 평가액은 59조6천30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 80조3천167억 원(9월30일 기준)의 74.2%에 달하는 수준이다.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으로 좁히면 73개사, 49조9천652억 원으로 비중은 62.2%에 달한다.

이중 10대 그룹 투자 평가액 비중은 57.5%, 5대 그룹 51.3%, 삼성과 현대차그룹 상위 2개 그룹 비중은 37.5%에 달한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총 평가액의 절반 이상이 5대 그룹에 몰려 있고, 이중 상위 2개 그룹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압도적 1위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14개 계열사의 지분 평가액이 20조6천622억 원으로 전체 투자 평가 총액의 25.7%에 달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7.43%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총 15조3천274억 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물산(1조985억 원)과 비교해서도 14배나 많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비중이 74.2%로 투자 ‘쏠림’이 두드러진다.

2위는 8개 계열사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를 받은 현대차그룹으로 지분 평가액은 9조4천415억 원(11.8%)에 달했다.

이어 3위는 5조347억 원(6.3%)의 SK그룹, 4위는 3조8천322억 원(4.8%)의 LG그룹이 차지했다.

5위 이후부터는 자산 기준과 국민 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비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높은 5위는 롯데그룹을 제치고 포스코(2조2천233억 원, 2.8%)가 차지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1조4천911억 원(1.9%)으로 현대중공업(1조3천727억 원, 1.7%)과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밖에 있는 KT(7천962억 원, 1%), CJ(7천710억 원, 1%),  현대백화점(5천848억 원, 0.7%) 등 3개 그룹이 8~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자산순위로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화와 한진은 각각 1천854억원(0.2%), 1천4억 원(0.1%)으로 20위, 21위에 그쳤다. 자산순위 8위인 GS그룹은 국민연금 5%이상 투자기업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15조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기아자동차,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등 9개 사가 톱10을 이뤘다.

국민연금이 6.83%의 지분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지분 평가액이 3조4천318억 원으로 2위에 올랐지만, 1위 삼성전자에 대비해서는 22%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SK하이닉스(지분율 9.41%) 2조4천840억 원 → 네이버(지분율 8.98%) 2조964억 원 → 현대모비스(지분율 7.17%) 2조7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6월28일 종가) 대비 국민연금의 투자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로 무려 261.4%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5% 이상 신규 투자를 진행한데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어 두산 102.8%, 대우조선해양 54.9%, 동부 38.1%, LS 34.0%, 금호아시아나 33.3% 등이었다.

지난 8월 29일 ‘10%룰’이 해제되면서 지분 10% 초과 기업도 17곳이나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국민연금 투자 지분이 12.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일모직(11.16%), SKC(11%), 만도(10.97%), LG상사(10.68%), 동양기전(10.67%), CJ제일제당(10.59%), 풍산(10.34%), 롯데푸드(10.31%), 유한양행(10.23%), SBS(10.21%), 코오롱인더스트리(10.17%), 제일기획(10.14%), 현대건설(10.12%), LS산전(10.09%), 한세실업(10.07%), 신세계인터내셔날(10.06%) 등이 국민연금의 ‘총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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